[정인설 기자의 뉴스 브리핑] 한국은행 2000원 지폐 흥행이유 등

입력 2017-09-19 10:47  



주요 이슈를 콕콕 짚어주는 정인설의 뉴스 브리핑입니다.

첫번째 뉴스는 금융위원장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선 은산분리 규제의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는 소식입니다.

은산분리라는 건 은행 자본과 산업자본을 떼놓는 것입니다. 은행이 기업의 사금고화를 방지하려는 오래된 규제죠. 구체적으로 기업이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주주들이 산업자본인 IT기업이다 보니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카카오뱅크에 대해선 은산분리, 즉 10%룰 예외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위원장의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18일 국회 정무위에서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금융위원장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요.

은산분리 취지는 은행이 사금고화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인데요. 인터넷 전문은행은 규제를 타파해 금융의 삼성전자, 글로벌 경쟁력 있는 은행, 금융과 IT의 시너지인 핀테크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은산분리 취지에 반하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키워줘야 하죠. 한국이 IT 기술을 대표할 수 있는 KT와 다음카카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일종의 은산분리 규제의 나비효과죠.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막았더니 풍선효과 발생으로 신용대출이 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주면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하기 쉬워집니다. 결국 대출 여력이 늘어 신용대출이 늘어날 수 있죠. 인터넷전문은행의 금리가 낮아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신청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뉴스는 한국은행이 발행할 2000원짜리 기념지폐가 예상외로 대박을 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요즘 2000원권 구할 수 있으면 능력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한국은행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발행했는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격은 한 장에 8000원, 2장 연결형 1만5000원 등인데 없어서 못 살 지경이라고 하네요. 기념지폐 예약을 접수하고 있는 일부 시중은행에선 이미 매진이 됐습니다. 판매를 대행하는 풍산화동양행 홈페이지는 18일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기 했다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한은이 발행하기로 한 기념지폐는 총 230만 장입니다. 지난 11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해 오는 11월17일 발행됩니다.

2000원권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요.

평창올림픽도 잘 뜨지 않아 그걸 띄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나 희소성으로 대박이 난 경우죠. 게다가 한은의 기념지폐 발행은 처음이니까요. 기념주화는 있었으나 기념지폐는 처음이거든요.

재테크 측면도 있습니다. 1970년 한은이 처음 발행한 기념주화는 당시 발행가가 6만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약 3500만원대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2달러 지폐는 행운의 상징합니다. 1928년 법정화폐로 처음 만들어진 뒤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 같은 기념 할만한 이벤트가 있을 때만 발행하는데 2000원이 한국판 2달러로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세번째 뉴스는 스마트폰 ‘투넘버’족이 늘었다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화번호 2개를 쓰는 사람을 투넘버족이라 부르는데요.

통신 3사는 2014년부터 월 3000~4000원 추가 요금을 받고 '투넘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투넘버 서비스 이용자 수는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첫 해인 2014년 4만9063명에서 지난 7월 20만3004명으로 증가한 거죠. KT의 투넘버 서비스 이용자 수가 해마다 약 10%씩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공과 사를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죠. 업무는 A번호. 사적인 일은 B번호. 이용자의 46%는 20·30대가 차지하고 있고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하기 원하는 젊은 세대라고 합니다. 전화번호 노출이 많은 연예인·영업사원·택배기사·콜택시 기사 등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화가 걸려오면 화면에 어떤 번호로 전화가 오는 지 확인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쓰고 싶은 번호를 그때그때 설정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뉴스입니다. 우리 해외펀드 투자하면 환헤지 많이 하는데요. 장기 투자자라면 환헤지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해외펀드 투자할 때는 환헤지하는 게 필수죠. 펀드에선 이익이 나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이 나서 전체적으로 손해가 나 환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 환헤지입니다.

그러나 환헤지 하면 추가 비용일 발생해 대부분 결과적으로 환헤지 안할 때마다 이익률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 규모가 150조원인 국민연금은 내년 말까지 환헤지 비율을 0%로 조정하는데요 작년만 해도 국민연금은 해외 채권에 투자할 때 환헤지 100%, 사학연금도 50% 정도인 해외 주식 환헤지 비율을 0%까지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환헤지를 안하는 게 더 이익일까요.

해외 시장과 해외 펀드에 투자한다는 건 그 나라의 경제를 좋게 보기 때문인데, 환헤지를 해야 할 정도라면 처음부터 그 나라에 투자하면 안 되는 것이죠.

환헤지할 때의 비용도 크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라면 오히려 환헤지하지 않는 환노출 투자가 유리합니다.

이상 오늘의 뉴스 브리핑에 정인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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